정일우 - 차라리 비눈물에

정일우 - 차라리 비눈물에

거울을 보고있어

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있어

나는 괜찮다

정말 괜찮다

웃고 중얼대며 서있어

표정이 해 그럴듯

정말 잊은 내가 같애 널 것만

다 좋았는데

눈가에 젖은

갑자기 또 눈물이 흘러

이 눈물에

나도 흘러서

흘러 내려서

아픔도 내기억도 하나도 없이

없어졌으면 정말 그랬으면

하며 상상해본다

비 눈물에

씻겨서 나도

 

 

씻겨 내려서

슬픔도 추억도 나 조차도 없이

없어졌으면 제발좀 그랬으면

하며 상상해본다

니가 아른거렸어

두눈이 너를 너무 사랑했나봐

입은 이렇게 밝게 웃는데

내 두눈만 울고있는 걸

시간은 흐를거고

니가 잊혀지고 희미하겠지

슬펐어 그게

그게 슬펐어

기억조차 날 떠난다는게

눈물에 이

나도 흘러서

흘러 내려서

아픔도 내기억도 하나도 없이

없어졌으면 그랬으면 정말

 

 

하며 상상해본다

차라리

굴고 못되게

미워하고 날

썩이고 속을

그랬다면 덜 아팠을 걸

너무 잘해주고

너무 사랑하고

착했던 슬퍼 너여서 더

이 눈물에

나도 흘러서

내려서 흘러

하나도 아픔도 없이 내기억도

없어졌으면 정말 그랬으면

하며 상상해본다

비눈 물에

나도 씻겨서

씻겨 내려서

슬픔도 나 조차도 추억도 없이

 

 

하며 제발 없어졌으면 그랬으면

상상해본다

내일은 않길 떠지지 눈이